
- 단편소설집
- 김애란
- 2017.06.28
"결국 그렇게 도착한 곳이 '여기였나?' 하는 의문이 들었다. 가파른 이 벽 아래였나 하는"
작년에 크게 흥행한 책이 있다. 바로 김애란작가님의 '이중 하나는 거짓말'
작년 출간된 소설 중 소설가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이랬나... 아무튼 이런 타이틀로 홍보가 되었던 책
김애란작가님의 13년만의 장편소설이었고 나도 혹해서 읽었었다.
그리고 솔직한 감상평은... 글쎄...ㅎㅎㅎ
너무 최고의 소설이라고 또 엄청난 반전이라고 홍보를 해서 그런가, 두근두근 해가며 봤지만 이게 그 정도의 소설인가 싶은 게 솔직한 나의 감상이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작가의 소설을 다시 본건 밀리의 서재에서 확 눈에 띄기도 했고, 작가님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도 해서 뭔가 있겠지 싶어서였다.(지금 보니 '두근두근 내 인생'도 같은 작가님이네.. 이 소설은 엄청 재밌게 읽었다.)
이 소설집에 대한 나의 평은 '훨씬 좋다'다.
'입동', '노찬성과 에반', '건너편', '풍경의 쓸모', '가리는 손'. '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'까지 거의 모든 소설이 좋았다.
('침묵의 미래'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. 내용이 별로이거나 글이 별로인게 아니라 진짜 뭔지 잘 모르겠다.)
모든 단편 속 인물들과 그들의 상황들이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적이다.
'입동'에서의 아이를 잃은 평범한 젊은 부부가, '노찬성과 에반'에서의 할머니와 생활하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의 찬성이, '건너편'에서의 오래된 연인과 그들의 역사가.....
모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이 나의 언젠가와 비슷하거나 내 주위의 누군가와 비슷해서 마음이 아프다.
특별하게 휘몰아치는 사건은 없지만 그냥 평범한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라서 더 와닫는다.
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 된 소설의 작가들 작품은 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.
어디하다 걸그적거리지 않게 유연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, 그래서 읽는 사람 또한 엥??하는 부분이 없게 하는..
이 작가님 또한 '두근두근 내 인생'도 '이중 하나는 거짓말'도 그런 진짜 이야기꾼의 힘이 느껴진다.
그런 장편을 쓰는 작가님의 단편은 오죽 힘이 있겠는가.
호로로록 훌훌 읽히고 그럼에도 마음에 남는 것이 있고, 엄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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